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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Four Seasons) - 노래를 찾는 사람들 (People Looking for a Song)

사계 (Four Seasons) - 노래를 찾는 사람들 (People Looking for a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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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ails

Title사계 (Four Seasons) - 노래를 찾는 사람들 (People Looking for a Song)
AuthorJaewook Ahn
Duration2:03
File FormatMP3 / MP4
Original URL https://youtube.com/watch?v=Njm8PK5J-wY

Description

1990년초 구산전자(주)-서울전자(주)에서 개명-를 운영하면서 어느 가을날 야유회를 가서 촬영한 사진을 배경으로 편집했다.
당시 성남시 태평동에 있던 공장을 총괄하던 몇 년 전 작고하신 정병오 차장, 지금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류기수 과장, 라인을 담당하던 김용배 과장, 지금은 KT 자회사에 근무하는 수리를 담당하던 김성옥 대리, 마을 버스를 운전하고 있다는 윤석재 대리 그리고 Insert 라인의 책임을 맏았던 최훈숙 반장, 경리를 담당하던 김영숙 사원들의 얼굴이 보인다.

당시 현대전자(주) - 지금의 SK하이닉스- 의 주력 수출품이었던 무선전화의 반조립품을 수시로 잔업과 철야작업을 해 납품했으니 이들이야말로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숨은 주인공들이 아니겠는가? 이 제품을 생산한 경험이 한국의 휴대전화(Mobile phone)가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 곡 사계는 당시 현장에서 자주 틀어주던 곡이다.
작업 시간 내내 내가 편집한 음악을 들려주었고 현장 책장에는 항상 백 여권의 소설책이 준비되어 있었다. 누구든 사인만하면 가져가 볼 수 있도록 했고 간혹 분실되는 책들도 있었으나 개의치 않고 매월 책방에 들러 5, 6권을 구입해 보충했다. 경제적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중,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공장을 떠도는 그들에게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서였다.

노태우 정권 때 한 달 동안 여종업원 5명이 각기 다른 날 들어온 적이 있었다. 성노련 선전부장 출신, 동국대 철학과 휴학생 그리고 성신여대 국문과 1학년 휴학생이 포함되어 있는 노동운동권 출신이었다. 전혀 몰랐는데 누군가의 제보로 알게 되었다. 파업을 하려고 현장직원들을 설득하고 있는중이라고 했다.
당시는 적자가 지속되어 그동안 사우디와 이라크에 근무해 벌어놓은 약간의 돈을 계속 축내고 있는 중이었다. 매년 적자가 누적되고 있었다. 어려워도 단 한 번도 종업원 급여를 미룬적이 없었다. 나도 종업원들과 함께 잔업, 철야를 같이하며 내 인생을 걸었던 시기였다.

그중 리더격인 성노련 선전부장 출신 여근로자와 저녁에 막걸리 한 잔하며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었다.
느네들 번지수를 잘못 잡은 것 아니냐. 악덕 기업주가 있는 공장을 가서 근로개선을 위해 노력해야지 여기는 그러곳이 아님을 그동안 근무해서 알 것 아니냐, 대충 이런식으로 설득했던 것 같다.
그러나 내가 들은 대답은 섬득했다.
우리의 목적은 우리가 가는 모든 공장문을 닫게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모든 공장이 문을 닫으면 노동자가 주인이되는 새로운 사회가 건설된다. 이런식의 논리였다.

이후 한 보름 정도 지나자 사표를 내서 잠시 면담을 했다. 좀 더 다니지? 하고 농담조로 물으니 "좋으시면서 뭘 그러세요."라는 대답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종업원 포섭이 쉽지 않았던 것 같았다.

1986년에 창업한 이 회사를 1994년에 폐업을 했으니 약 8년간 이 회사를 운영하며 내 운명을 걸었던 시기였다. 이후 고등학교 3년간 수채화를 그렸던 경험을 토대로 유화를 배우기 시작했다.

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 나비 꽃 나비 담장 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흰 구름 솜구름 탐스러운 애기 구름
짧은 셔츠 짧은 치마 뜨거운 여름
소금 땀 비지땀 흐르고 또 흘러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저 하늘엔 별들이 밤새 빛나고
찬바람 소슬바람 산 너머 부는 바람
간밤에 편지 한 장 적어 실어 보내고
낙엽은 떨어지고 쌓이고 또 쌓여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흰 눈이 온 세상에 소복소복 쌓이면
하얀 공장 하얀 불빛 새하얀 얼굴들
우리네 청춘이 저물고 저물도록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공장엔 작업등이 밤새 비추고
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 나비 꽃 나비 담장 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구산전자 #서울전자 #안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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